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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숲속에 '숨어 있던' 주황색 입술을 가진 새로운 원숭이 종 발견
- 기자, 빅토리아 길
- 기자, 과학전문기자
- 게재 시간
- 읽는 시간: 3 분
독특한 분홍빛 주황색 입술과 검은 얼굴을 가진, 콩고민주공화국의 숲에 서식하는 한 원숭이가 과학계에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이 검은 털을 가진 영장류는 콩고 중동부 로마미 국립공원의 울창한 열대우림, 높은 나뭇가지 꼭대기에 숨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촬영됐다.
그곳에서 활동하던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지난 2008년 이 특이하게 생긴 동물을 처음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흐릿한 사진 한 장만을 남길 수 있었다.
10년 후 또다시 목격되자 국제 연구팀이 이 원숭이를 찾아 연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이 동물이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지난 75년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원숭이 종 가운데 다섯 번째에 불과하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의 박사 과정생인 주니어 암보코는 음성 녹음과 사진 촬영, 그리고 정밀한 유전학적 연구를 포함한 이 탐색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암보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존재하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동물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놀라운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비밀스러운 종
이 맥락에서 종을 '발견했다'는 것은 유전적으로 독특하게 진화했음을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확인했다는 의미다. 현지 주민들 중 일부는 이미 이 원숭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리크웰리(Likweli)'라는 일반적인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암보코는 이 원숭이들이 "다소 수줍음이 많아" 높은 나무 위에 숨어 지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의 일환으로 이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과 가까운 52개 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했지만 그중 8개 마을 사람들만이 그들을 본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미국, 독일 출신의 연구팀은 이 나라의 자연적 다양성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 동물에게 '콜로부스 콩고엔시스(Colobus congoensis)'라는 라틴어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원숭이는 더 큰 범주의 콜로부스 원숭이 그룹에 속한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의 케이트 데트와일러 교수는 "이들은 엄지손가락이 없는, 매우 중요한 아프리카 원숭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인 수관(나무 꼭대기)의 초식동물이다. 우리는 이들이 숲에서 종자를 처리하고 발아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데트와일러 교수는 이들의 독특하고 밝은 얼굴 무늬가 다른 동물들에게 보내는 시각적 신호일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짝을 유인하거나 서로를 식별하는 수단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이 원숭이들은 또한 독특한 "포효" 소리를 내는데, 암보코는 "그 소리를 자주 듣기는 하지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동물이 희귀하며 자신들이 필요한 먹이와 서식지를 찾을 수 있는 숲의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서식한다고 생각한다.
이 동물들은 식용으로 사냥당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콜로부스 콩고엔시스'가 별도의 종으로 분류된 만큼 이제 공식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연구진은 새로 밝혀진 이 비밀스러운 종에 대해 아직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들은 개체 수를 추정하고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 더 상세한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