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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에 최대 50% '달러 대 달러' 보복 관세 부과할 것'
- 기자, 나딘 유시프
- 기자, BBC 캐나다 담당 선임기자
- 게재 시간
- 읽는 시간: 3 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 조치를 발표하자, 캐나다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다양한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정부 관계자들은 철강부터 가구, 참치, 면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총 280억캐나다달러(약 28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대상 제품 목록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캐나다산 제품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캐나다의 이러한 관세는 오는 9월 8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처럼 지난주 후반 미국과 캐나다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 양국의 갈등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양측은 서로가 막판에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무역 협상이 결렬된 후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한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50% 관세에 맞서 보복 조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관세는 캐나다 전국의 근로자, 기업,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는 반드시 이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샹파뉴 장관은 이어 캐나다의 이번 보복 관세는 "비례적"이며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는 일자리 손실 및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미국의 관세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해 추가로 75억캐나다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무역 파트너였던 두 나라 간의 무역 전쟁은 의심의 여지 없이 양국 모두에 피해를 줄 것이다.
양국이 잇따라 관세를 발표하며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공급망의 거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규모를 불문하고 모든 기업과 소비자에게 타격을 줄 것이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은 미국에 맞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으며, 야당인 보수당은 미국과의 협상 초안 전문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업들 역시 최대 무역국인 장기화된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최근 무역 협상에서 미국은 캐나다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우대적인 시장 접근권"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었으나 "캐나다는 협력 대신 불합리한 요구와 약속 번복, 철저한 거부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 소셜'에 올린 일련의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가 수십 년간 미국의 "돈을 뜯어"왔으며, 미국 농부들에게 과도한 관세를 부과해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많은 국가들을 다루어왔으나, 캐나다는 단연코 가장 다루기 어렵고 불합리하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미국의 주가 아니며, 더 이상 그런 특권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캐나다 국경의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겠다고 시사하며, "우리는 더 이상 온타리오와 많은 거래를 할 것 같지 않다"고 적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제조업은 물론 철강 및 알루미늄 등 캐나다 산업을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반발했다.
두 지도자의 공개적 발언은 24일 최고조에 달했으나, 25일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협상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내비치며 다소 외교적인 어조를 보였다.
2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자"라고 칭했던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다소 과열된" 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포드 주지사는 "나는 협상을 하고 싶다. 미국 국민에게도, 캐나다인들에게도 유리한 좋은 협상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갈등이 고조되면서 캐나다·미국·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인 'USMCA'의 미래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을 워싱턴으로 파견해 긴급 협상을 진행하게 했다.
어떤 미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나?
지난 25일, 캐나다는 보복 관세의 대상인 미국산 제품 약 900종의 목록을 발표했다.
주요 품목은 다음과 같다:
- 기존 25%의 보복 관세만 부과되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50%의 관세 부과
- 천연 꿀, 가구, 의류 및 패션용품, 화장품, 향수 등 다양한 기타 품목에 50%의 관세 부과
- 식기세척기 및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 치즈 등의 유제품, 어류 및 해산물, 특정 철강 및 알루미늄 파생 제품을 포함한 품목에 25% 관세 부과
- 지게차 및 에어컨 등 특정 유형의 기계류에 15% 관세 부과
캐나다 당국은 자국 내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캐나다 소비자와 기업이 다른 곳에서 조달할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