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엔저에...미국·일본, '엔화 공동방어' 나섰다

사진 출처, Bloomberg via Getty Images
- 기자, 피터 호스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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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주 미국과 일본은 엔화 하락세를 방어하고자 외환 시장에 공동 개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양국이 엔화 가치를 낮추고자 공동으로 나선 이후 첫 양국의 공동 개입이다.
일본 재무성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은 앞으로도 주저하지 않고 함께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엔화와 일본의 국채 매도 물량이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까지 끌어올리는 상황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일본 경제 담당 책임자인 나가이 시게토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은 적은 비용으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국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공동 개입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국이 "당분간 조율하며 간헐적으로" 외환 개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개입 규모가 그리 크지 않더라도, 개입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투기 세력을 견제하는 데 효과적일 것입니다."
현재의 엔화 약세는 주로 일본의 중앙은행 금리가 미국 등 다른 주요 경제국보다 훨씬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제 투자자들에게 엔화의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했는데, 이는 199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3.50~3.75% 사이이다.
또한 일본은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낮은 생산성, 달러로 결제되는 에너지 수입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 여러 문제에 수십 년간 직면해왔다.
3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31일 미국 재무부와 함께 한 외환 개입이 "최근 몇 달간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을 억제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 또한 SNS를 통해 "협조적인 외환 개입 조치가 엔화의 무질서한 움직임을 억제했다"며 "상당한 엔화 저평가를 바로잡기 위한 일본 당국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 정책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일본은 엔화 약세 상황에서 약간의 도움을 원했다. 우리는 언제나 일본을 위해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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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엔화-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57.07엔을 기록하며 지난달 기록한 40년 만에 최고치인 164엔에서 한참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 재무성의 성명 발표 후 다시 157.70엔까지 상승했다.
일본은행 자료에 따르면, 31일 워싱턴과의 공동 개입이 확정되기 전인 30일, 일본 당국은 뉴욕 시장에서 엔화를 사들이고자 약 590억달러 상당의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개입 규모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31일 내각 회의 중 베센트 장관 앞에는 '할 일: 일본 엔화 50억~100억달러 매입"이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장이 로이터 통신 사진에 포착됐다.
추가 보도: 오스몬드 치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