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16강 진출 기념' 백만명 넘는 인파에 4명 사망

    • 기자, 헨리 무어
    • 기자, B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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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행사 도중 19세 여성 한 명이 질식으로 숨졌다.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1일,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은 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48세 여성과 44세 남성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후 시 당국은 30세 남성 1명이 간질(뇌전증) 발작으로도 사망했다고 추가로 전했다. 총 4명이 사망했다.

시 정부는 멕시코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하기 위해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특히 도심의 독립기념비(엔젤 오브 인디펜던스) 주변에 인파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클라라 브루가다 시장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앞으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응급 구조대가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일대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의식을 잃은 3명을 발견해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들에게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식으로 사망한 3명의 신원이 가족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망 소식이 발표된 뒤 브루가다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항상 책임감과 배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멕시코의 승리가 확정되자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와 멕시코시티 곳곳에서는 열광적인 축하가 이어졌으며, 경기 종료 후에도 오랫동안 불꽃놀이가 계속됐다.

경기에 앞서 브루가다 시장은 독립기념비 주변에서 경기를 관람하려는 팬들에게 이미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며 다른 장소를 이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 수도권에는 2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번 승리로 멕시코는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으며, 1일 콩고민주공화국을 2-1로 꺾은 잉글랜드와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