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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음바페·야말·벨링엄 대격돌… 2026 월드컵 4강 관전 포인트는?
- 기자, 아드와이드 라잔
- 기자, BBC 스포츠
- 게재 시간
- 읽는 시간: 4 분
잊을 수 없는 극적인 순간들을 연이어 선사하고 있는 이번 월드컵도 어느새 단 4개국만이 살아남았다.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아르헨티나는 이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단 2번의 승리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결승전 티켓이 걸린 만큼 실수는 거의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4강전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두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음바페 대 야말, 유럽 축구 강호들의 정면 승부
프랑스 대 스페인, 댈러스 스타디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관전 포인트: 유럽의 축구 강호 두 팀이 맞붙는 만큼,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기다.
우선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모로코를 2대 0으로 꺾은 8강전에서도 다시 한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음바페는 해당 경기에서 이번 대회 8호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를 놓고 리오넬 메시를 단 1골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진정한 저력은 다름 아닌 전반적인 선수들의 기량이다. 우스만 뎀벨레 또한 8강전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이번 월드컵 5골째를 기록했고, 마이클 올리세 또한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팀에 창의성을 더하며 도움 5개로 대회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선수층은 2회 우승국인 프랑스가 2024년 유로 준결승에서 자신들을 2-1로 꺾었던 스페인을 상대로 펼치는 이번 4강전에서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스페인은 아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스타 선수 라민 야말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에서 윙어로 활약 중인 야말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전에서 단 한 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4골을 미켈 오야르사발도 최근 두 경기에서 침묵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벨기에를 상대로 한 16강전, 8강전 모두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의 막판 활약에 의존해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다.
2010년 우승 이후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 대표팀은 경기 전날 19세 생일을 맞는 야말이 이번 준결승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입증하는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주요 통계: 프랑스는 이번 8강전 승리로 통산 8번째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브라질과 같은 기록으로, 이보다 앞선 국가는 독일(12회)뿐이다.
스페인은 2024년 3월 콜롬비아에 1대 0으로 패한 이후 지난 36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자국 역사상 가장 긴 A매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27승 8무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양 팀의 월드컵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역대 2번째다. 첫 대결이었던 2006년 16강전에는 프랑스가 3대 1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다시 불붙은 오랜 라이벌 간 맞대결
잉글랜드 대 아르헨티나, 애틀랜타 스타디움, 7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관전 포인트: 2018년 이후 2번째로 4강전에 진출하며 이제 60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잉글랜드이지만, 그 앞에 서 있는 곳은 전대회 우승국인 아르헨티나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간 이번 경기는 열정과 라이벌 의식이 짙게 깔린 대결이다. 40년 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거의 혼자 힘으로 잉글랜드를 탈락시킨 이후 양국이 맞붙는 자리다.
그리고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또 다른 슈퍼스타 '10번'이 포진해 있다. 바로 리오넬 메시로, 그는 현재까지 잉글랜드 대표팀과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월드컵 준결승보다 더 좋은 첫 대결 기회가 또 어디 있겠는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된 메시는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통산 8골을 기록 중인 프랑스의 음바페와 함께 현재 골든부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역시 주드 벨링엄이라는 상징적인 10번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벨링엄은 지난 16강, 8강전에서 각각 2골씩을 기록했는데, 1986년 마라도나 이후 이 같은 기록을 세운 첫 사례다.
한편,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이번 대회 6골을 기록하며 동료 벨링엄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정점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토너먼트 진출 이후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렇기에 16일(한국시간) 이른 새벽 펼쳐질 이번 경기 역시 열정과 투지의 싸움으로 흘러간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다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자국 선수들에게 노르웨이와의 8강전 보다 더 경기 수준을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요 통계: 잉글랜드는 이번 4강 진출로 2018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만 무려 4번째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는 2018년 월드컵 이전까지 자국 축구 역사를 통틀어 기록한 준결승 진출 횟수와 같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1966년 이후 단일 대회 내 최장 연승 기록이다.
투헬 감독은 월드컵 지휘봉을 잡은 뒤 첫 6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한 역대 2번째 잉글랜드 감독이 됐다. 과거 알프 램지 감독이 정확히 같은 기록(5승 1무)을 세운 뒤 1996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4차례 월드컵 중 3차례(2014, 2022, 2026) 4강에 진출하게 됐다. 2014년 이전까지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4강 진출은 1990년 대회였다.